제주항공 항공기는 블랙박스가 왜 꺼져 있었나?
✈️ 무안국제공항 항공기 사고와 블랙박스 기록 손실, 왜 발생했을까?
최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항공기 사고는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그러나 사고 직전의 블랙박스 기록이 존재하지 않아 항공기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고가 났을 당시의 기록은 왜 남아 있지 않았을까요? 블랙박스는 항상 기록되는 장치로 알려져 있는데도 말입니다. 이번 사고를 통해 항공기 블랙박스의 구조와, 사고기에서 기록이 사라진 이유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항공기 블랙박스란?
항공기 블랙박스(Black Box)는 항공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필수적인 장치입니다. 정식 명칭은 다음 두 가지로 나뉩니다:
📊 비행 데이터 기록장치 (Flight Data Recorder, FD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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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의 속도, 고도, 방향, 엔진 출력, 조종간 조작 등 비행과 관련된 수백 가지 데이터를 자동으로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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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가 어떤 스위치를 작동했는지, 그에 대해 비행기가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시간 순서대로 저장합니다.
🎙️ 조종실 음성 기록장치 (Cockpit Voice Recorder, CV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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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실 내부의 모든 음성을 저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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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함되는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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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과 부기장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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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제탑과의 무선 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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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실 내부의 알림음 및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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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환경에서 발생한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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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 두 장치는 항공기 엔진이 작동되면 자동으로 녹음을 시작하고, 엔진이 꺼지면 녹음도 멈추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CVR의 경우 최근 약 2시간 분량을 반복 저장하며, FDR은 약 25시간 분량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 제주항공 항공기 블랙박스 기록은 왜 사라졌을까?
뉴스에서 언급된 '블랙박스 기록 손실'은 이 중 **비행 데이터 기록장치(FDR)**의 문제를 말합니다.
사고 당시 제주항공 항공기의 FDR 장치는 항공기 후방에 설치되어 있었고, 외관상 파손 없이 수거되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는 온전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도 사고 직전의 핵심 데이터가 저장되지 않은 이유는 "전력 공급 중단" 때문입니다.
🔋 블랙박스도 전기가 필요하다
항공기의 엔진이 정지하면 전기를 공급하던 **발전기(GENERATOR)**도 작동을 멈춥니다.
이번 사고처럼 **조류충돌(BIRD STRIKE)**로 인해 두 개의 엔진이 모두 꺼지는 경우, 항공기 전체에 전력 공급이 중단됩니다. 이때, 별도의 **배터리 전원(BATTERY PACK)**이 없다면 FDR 역시 작동하지 않게 됩니다.
문제는 제주항공 항공기에는 FDR에 독립적으로 전력을 공급해 줄 수 있는 배터리 전원(BATTER PACK)이 장착되어 있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결과적으로 전력이 끊기면서, 블랙박스도 더 이상 데이터를 저장하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항공기가 제작 될시에 법적으로 FDR에 배터리 전원(BATTER PACK)을 장착 해야 하지만 이러한 법이 시행되기 전에 제작된 일부 항공기들은 장착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 사고 당시 조종사의 판단은 어땠을까?
비록 블랙박스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명확한 원인 분석에 어려움이 있지만, 조종사들은 모든 엔진이 꺼진 비상 상황에서도 항공기를 무사히 착륙시켰습니다. 이는 고도의 경험과 냉정한 판단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국민들 역시 그들의 침착한 대응에 깊은 감사를 표하고 있습니다.
✅ 마무리
이번 사고를 통해 우리는 항공기 안전 시스템의 한계와 개선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비상 시에도 블랙박스가 끝까지 기록을 유지할 수 있는 전력 공급 장치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었습니다.
앞으로 모든 항공기가 보다 안전하게 운항되기를 바라며, 사고 조사와 후속 조치가 철저히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